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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홋카이도 여행_4일지구에 남긴 발자취 2018. 8. 3. 14:11
홋카이도 4일째
(2018.07.10~2018.07.11)
키요사토정-시레토코5호
도미토리 형식의 이토하브 유스 호스텔은
2층집의 펜션같다.
넓은 감자밭에 둘러싸여진 언덕위의 파란집
어두울때 도착하여 미리 사진을 찍어두지 못해서
숙박사이트에 올려둔 사진을 올려본다
<키요사토 이토하브 YH>
2명분의 조식을 요청했다
아메리칸스타일, 1인당 450엔
크로와상과 홋카이도 우유와 계란 그리고 커피나 티를 준다
모닝커피가 필수인 우리 커플에겐
450엔이 아깝지 않다.
다만 집에서 마시는 커피처럼
저 잔의 3배 정도는 마셔야 잠이 깰것 같다.
나무로 된 이층 공간
아늑한 펜션 같은 느낌이다.
하얀 꽃이 핀 7월의 감자밭이 보이는
커다란 창이 있다.
아침을 먹고 오늘은 어디부터 갈까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BTS를 좋아하신다는 주인 아주머니가
"저기 사슴이 있어!"라고 하신다
보니 감자밭 둘레에 사슴 두마리가 놀러왔다.
아.. 이게 홋카이도 자연 클래스구나
염소나 소만 봐도 신기한데
숙소 앞에 사슴이 놀러오는구나...
감탄했다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이토하브 YH은 시레토코 5호 트레킹
가이드가 소속되어 있어
예약 대행도 해주셨다.
비가 오락가락한 날씨라
하루라도 먼저 트레킹을 하는 것을 권해주셔서
오늘 오후 3시 시레토코 5호 트레킹을 예약했다.
그리고 오전 중에 무엇을 하면 좋을까 물어보니
근처 관광 스팟을 지도에
별표를 쳐주시며 상세하게 안내주셨다.
-마슈호-
'신비로운 안개가 둘러싸인 마슈호'
라고 책자에 쓰여져 있었다.
어제보다 날이 개어 더욱 푸르른 호수.
어제 본 굿샤레라 호수와 아칸호보다
신비하고 예쁘게 보인다.
-카미노코 (신의아들) 호수-
입구에 주차장이 있고 이런 나무도보를 걸어간다.
사진을 찍기위해 기대거나, 울타리를 잡을 때 조심해야된다
벌레가 득실득실하다.
드디어 호수가 나왔다.
여행책자나 다른 블로거들이 올린 사진이 보정발이 아니었다.
정말 이렇게 청록의 예쁜 색이 나오는 호수다
한동안 그 청량한 호수를 보고 돌아나왔다.
-사쿠라의 계곡-
물고기가 뛰어오르는 걸 볼 수 있다고 알려주신 곳
이 곳은 여기 오기 전엔 전혀 몰랐던 정보다
정말 수많은 물고기들이 저 작은 폭포를 뛰어 넘기위해 점프를 하고 있다.
난생 처음보는 신기한 광경에 10분도 넘게 구경을 했지만
한마리도 성공해서 올라가는 것 같지 않다.
얘들 어쩌지?
<파파스 레스토랑>
오타루, 오비히로 같지 않게 가게 찾기가 어려웠던 곳이라
점심은 미리 지나치며 봐두었던 파파스 레스토랑에 갔다.
지역 농산물과 잡화도 팔고 음식점도 있는 휴게소 같은 느낌이었다.
넓은 주차장 옆에는 파란 잔디위에 울타리를 해둔 개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있었다.
메뉴를 보고 정식을 2가지 시켰다.
가격은 대략 1200엔 정도.
양도 풍성하고 맛있었다.
-清里宇宙展望台-
우주전망대
키요사토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우리는 우주전망대라고 해서 커다란 천제 망원경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목조 관람탑의 계단을 올라가면
종을 쳐볼 수 있다.
-오신코신폭포-
시레토코로 가는길!
해안도로를 달려간다.
뻥뚤린 도로를 달리는 기분 좋은 드라이빙
이런 도로 중간에 오신코신 폭포가 도로변에 있다.
계단아래서 벌서 폭포가 보인다
동남아를 여행하면서도 폭포라고 이름붙은 작은 물줄기들을 많이 봤는데
이 폭포는 그래도 나름 웅장하다
계단까지 물방울이 튄다.
역시 사진을 몇장 남기고 가던 길을 계속 간다.
꼬불꼬불 산길을 넘어
시레토코고코 필드하우스에 도착
여기에서 가이드와 3시 10분 전에 만나기로 했다.
필드하우스 주차비는 500엔
계산을 하고 주차를 하고
소비니어를 구경하다가
링곤베리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었다.
1호~5호를 보는 트레킹 코스는 5000엔 (아이 2500엔)
1호~2호만 보는 코스는 2500엔이라고 적혀있다.
내가 조사할 때엔 대부분 4000엔이어서
처음에 YH에서 5000엔이라고 했을 때
살짝 의심했었다.
역기 가격이 오른거였군!
미안합니다.
여기저기 곰을 조심하기 위한 수칙등 안내표시가 있다.
점점 곰.. 정말 만나면 죽는건가?
라는 위기의식이 생긴다.
만나기로한 그룹이 모두 모였다.
우리는 일본일 커플 2명
중국인 카족 4명
그리고 우리, 한국인 커플 2명으로
어쩌다보니 동아시아 그룹이 되었다.
가깝지만 서로 다른 3개국
이후 곰을 만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 및 주의사항에 대한
교육 비디오를 시청하고
트레킹을 시작했다.
(항상 배고픈 내 짝꿍이 트레킹할 때
꼭 먹을 걸 챙겨가라고 했다며
거짓제보를 해서
과자를 바리바리 싸갔다가.
먹을것 반입금지 라는 안내에
모두 꺼내놓고 들어갔다)
한국 등산 코스 같이 힘들지 않으니
당보충은 나중에 해도 됩니다.
5호
4호
3호
2호
1호
날이 조금 흐려서 거울 같은 호수의 느낌을 제대로 보지 못한게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사진으로 다시 천천히 보니
아름다운 경관이다.
여기가 "베어스 레스토랑"
곳곳에 습한 곳에 이런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이 뿌리를 곰이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곰이 많다고...
같이 트레킹을 하는 중국인 여자사람은
투머치 궁금증이다.
넘나 하찮은 질문에도 성실히 대답해주는 친절한 가이드
이상하게 생긴 버섯을 발견했다!
곰을 만나면
머리를 보호하고 엎드려라
갑자기 뛰어가면 곰이 오히려 따라오고
곰이 훨씬 빨라서 성공할 수 없다
소리를 지르면 곰이 놀라서 공격할 수 있다.
등등
교육을 받았다.
곰을 안만나는게 베스트라고.
막상 사람들 심리가
곰을 만나기 전까진 "곰도 한번 보고싶다"
이기 때문일거다
우리는 다행히 베스트 상황 당첨!
곰은 못보고
곰발자국과 똥만 봤다. (윽)
시레토코 5호 지역이 유네스코에 등록된 이유는
바다와 호수가 매우 가까워
호수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이 지역만의 특이한 자연 생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잡상식이 +1 되었습니다!
곰은 못봤지만
돌아오는 길에 여우발견!
여우가 총총히 도로를 건너오고 있었다
신기해서 창문을 열고 카메라를 들이대니
여우도 궁금한지 가까이 왔다가 이내 무심히 지나쳐갔다.
이렇게 가까이서 야생여우를 보다니!
신기하닷!!!
키요사토 쪽에는 식당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시레토코 쪽에서 식당을 찾았다.
아사카제라고 읽는게 맞을까?
구글맵 추천으로 찾은 가게
일본인 사람들이 거의 만석
다행히 영어 메뉴가 있었다.
생선구이와 바지락찜 사시미 그리고 맥주
(운전자는 무알콜 맥주)
생선구이는 맛있는걸로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벽에 걸린 그림의 생선이라며 주셨다.
사시미는 모두 이 지역에서 나는 생선이라고 한다.
양이 좀 작았지만...
맛있게 밥을 먹었다.
숙소로 돌아오니 이미 깜깜하다.
아무 것도 할 게 없는게
이 숙소의 단점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는게 아쉬웠지만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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