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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홋카이도 여행_3일지구에 남긴 발자취 2018. 8. 2. 14:48
홋카이도 3일째
(2018.07.09~2018.07.10)
오비히로-키요사토정
홋카이도 여행을 방향을 정할때
삿포로 인근 권역에서 편안하고 아기자기하게 보낼지
좀 먼 지역까지 커버하며 대자연을 느낄지 고민했었다.
아직까지는 여행에서 고생을 두려워하면 안되지~ 라는 마인드가 있어서
동북쪽 끄트머리에 있는 "시레토코"를 찾아가는 쪽으로 결정
그러다보니 하루 걸러 하루씩 숙소를 이동해가는 트립코스가 나왔다.
첫날 이동시간에 반나절을 버리고 바로 시레토코를 보러 갈 수도 있었지만
중간 중간에 있는 오비히로나 아사히카와도 놓치고 싶지 않다보니 이런 코스가 짜여졌다
오늘은 오비히로를 뒤로하고 시레토코를 향해가는 날이다.
도미인 오비히로에서는 미리 조식을 포함해 두었다
미끈거리는 톳이나 젓갈같은 조금 생소한 음식도 있었지만
모든 반찬이 다 맛있었다.
먼 길을 떠나기 전에 든든하게 배를 채워본다.
-토카치힐즈-
아쉬운 마음에 오비히로를 전망할 수 있는 토카치힐즈에 들렀다
구름낀 흐린 날씨다.저 아래로 오비히로 시의 전경이 보인다.
"안녕! 다음에 또 올께!"
여기서 입장권을 끊고 정원 내부로 들어간다.
다양한 기념품들이 있다.
입장료는 800엔.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정원
아침에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자~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둘러본다.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들이 핀다는데
아주 꽃이 풍성하게 많지는 않았다.
7월 중순이 되어야 한창인걸까?
그렇지만 다양한 식물들의 색 조합만으로도 아름다워서 카메라를 들이대게 된다.
익숙한 듯 새로운 꽃들을 많이 보았다.
이 꽃은 내키를 훌쩍 넘는 크기였다~
가까이 가면 벌이 정말 많았다!
올림픽공원에서 아쉽지 않게 잔뜩보는 장미지만
여기서 보는 품종은 또 새로운 것들이 있었다.
어떻게 찍어도 역시 예쁘다.
자작나무 아래 테이블에서 여유로움을 연출해본다.
난 이런 잔잔한 여름 꽃무리들의 색이 너무 좋다.
크고 화려한 건 없어도 오묘한 색감들과 다양한 감촉이 느껴질것 같은 꽃의 형태들
바글바글 아우성대는 이러한 꽃무리에서 여름 느낌이 난다.
신기하게도
산책 중에 화장실로 향하던 도보에서 또아리를 튼 거무튀튀한 뱀도 봤었다!
여기는 입장했던 곳.
너무나도 패키지가 깔끔하고 이쁜 건강하고 맛있어 보이는 제품들이 많았다.
이때는.. 이런걸 계속 살 수 있는 곳이 많을 줄 알았다.
여행 중엔 사고 싶은건 그때 그때 사자는 교훈을 얻었다.
이제 먼길로 떠난다
베스트 드라이버 내 짝꿍은 이미 일본식 운전대에 적응 완료
시내가 아닌 고속도로 주행은 나도 교대해서 가도 무리가 없었다.
다만 왜 자꾸 왼쪽으로 치우치는게 되는건지
내가 운전을 하면 옆으로 빠질것 같다며 오히려 불안해했다.
어쨌든 운전을 도맡아 해준 덕에 소때도 보고 경치도 보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다.
-아칸호-
시레토코를 향하며 들린 첫번째 스팟
아칸호
아칸호 근처에 온천가가 있다고 해서 여기서 점심을 해결할 생각이었다.
생각보다 넓은 호수다.
선착장에 잠깐 주차를 했다.
마침 배가 출항 직전이라 우리에게도 탈 건지 물었는데
가격이 만엔정도였던거 같다..
그냥 호수 크루징을 하기엔 비싼 가격에
서둘러 이동을 해야하는 우리에겐 맞지 않은 선택이라 타지 않았다.
뭔가 오래전엔 번성했지만 지금은 쇠퇴한 온천가 느낌이다.
텅빙 거리
가게들도 별로 없었다.
중고책방에서 구입한 홋카이도 여행 책자에서 소개한 "Pan de Pan" 이라는 빵집을 찾았다.
마땅히 밥을 먹을 데가 없어 보여 일단 빵이라도 사본다.
크림빵과 저먼빵이라는 치즈빵을 구입했는데
저먼빵 강추! 이렇게 맛있을 줄 알았으면 많이 샀을텐데... ㅜㅜ
아칸호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마리모가 서식하기 때문이다.
아칸호에서 자라는 마리모는 최대 45cm라나?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다른 곳보다 크게 자란다고 했다.
우리나라 롯데몰에서 유리병에 넣어서 애완용 마리모라고 판매하던걸 봤었다.
기분이 좋으면 둥둥 떠오른다고 했던것 같은데...
아칸호에서는 매년 마리모축제 기간 같은게 있는데
이때 마리모들을 다시 방생해 준다고 한다.
동글동글 귀여운 이끼다.
키우고 싶지는 않지만...
무얼해야할지 난감하던차에
아칸호 에코뮤지엄센터를 찾았다!
우리는 어리석게도 이 곳을 찾기 5분 전
무려 500엔을 내고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지만....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은 에코센터에 무료 주차를 하시길 바란다.
영어가 가능한 센터 안내원에게 근처에서 짧게 구경할 스팟을 알려달라고 해서
지도를 받았다.
아칸호 전경이 보이는 곳과 보케보케를 볼 수 있다고...
이게 바로 보케보케!
이름부터가 딱 보글보글이라는 얘기같지 않은가?
화산때문에 진흙이 보글보글 끓어 오르고 있어서
거품들이 폭폭 터져올라온다.
알려준 트레킹코스를 가다보면 보이는 아칸호의 전경
피톤치드 가득한 걷기 편한 길이다.
트레킹코스라 쓰고 산책길이라고 읽는다.
처음부터 아칸호 근처 트레킹을 목표로 왔다면 산도 오를 수 있었을지도...
<굿샤로호>아칸호를 지나 산을 넘어 굿샤로호로 간다.
흐린 날씨의 빽빽한 구름이 안개처럼 자욱하다.
잠깐 차를 멈춰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가는길 기어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굿샤로호는 아칸호보다도 크다.
호수 안에 섬도 있다!
굿샤로호 주변을 따라서 온천 스팟이 몇군데 있는데
내가 고른 곳은 스나유 온천
모레온천인데 이 호수가의 검은 모레를 파면
따뜻한 온천수가 나온다.
호수 물은 차고 바로 그 옆 구덩이의 온천수는 꽤나 뜨겁다.
비가오는데 웅덩이를 파서 온천을 하기도 그렇고
자세히 보니 고여진 물에는 부유물도 있어서 좀 찝찝해보였다.
그냥 그 옆에 족욕탕에 발만 담궈본다.
생각보나 뜨거운 물에 생각보다 개운해지는 기분이다.
굿샤로호는 너무 커서 큰길가인데다가 점심을 어디서 해결해야 할지 막막했다.
무작정 시내쪽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가기로 한다.
마침 주유도 해야했다.
주유소에서 근처에 밥먹을 곳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산산고고를 가보라고 한다.
너무 가까운 곳이라 대략 오른쪽 왼쪽 정도로 설명해준 방향으로 차를 돌려 가보았다.
앗! 찾았다 "산산고고"
시내 안에 몇 개의 음식점이 있었는데
현지사람 추천이라 그런지 여기가 그나마 제일 맛있어 보인다.
근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묻을 안 열었었다.
이후로는 음식점을 찾아 산만리였다.
목적지로 가면 갈 수록 시골스러워졌고
세븐일레븐도 잘 안보이고...
결국 이날은 세븐일레븐에서 점저 해결
투어 별점이 깍이는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역시 제대로 먹질 못해서 사진도 이후론 없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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