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하루/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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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기가 먹고싶었던 날, 을지분식또다른하루/밥상 2019. 11. 9. 10:00
회사 근처에는 만족스러운 분식집이 없다. 며칠동안 떡볶이가 먹고 싶었는데, 저녁마다 약속이 있어서 하루 미루고, 또 하루 미루고... 도시락과 식도락을 넘나드는 우리 직원들과 외식점심을 하는 금요일! 출근하자마자 오늘은 떡뽁이가 어때? 라고 하니 센스 있는 정주임이 금새 검색해서 찾아본 새로운 가게 2000년도 초 첫 회사로 이 회사에 들어왔을 때, 시끄럽게 돌아가던 인쇄소와 골목골목 지게차에 전지 묶음을 나르던 을지로 그렇지만 없는게 없고, 나이를 유추할 수 없는 독특한 자신만의 패션을 가진 어르신을 가끔 마주치던 곳. 광화문 쪽에서부터 내노라하는 쭉쭉빵빵한 건물숲들이, 바로 이 을지로 3가를 경계로 멈춰버린듯한 그 경계에서 나는 일하고 있다. 이 골목골목 사이에 젊은 피들이 스미어 새로운 문화를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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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분 점심시간 - 종로돈부리또다른하루/밥상 2018. 8. 10. 16:05
우리회사는 점심시간이 11시 30분부터다치열한 경쟁을 피할수 있도록 직원들을 배려해서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우리 모두 종로돈부리에 도전!점심시간이 빠른 우리조차 1번도 먹어볼 수 없었던 마성의 그 가게.항상 줄이 길어서 1시간 한정인 직작인들은 용기내서 줄서기가 쉽지 않아서 늘 포기했었던 그 종로돈부리 말이다. 만에 하나 줄이 길 경우의 Plan B까지 완벽하게 세웠다.사실. 우리는 이때까지만해도 여긴 못갈껄~ 이라는 생각이 더 컸었다. 어랏. 근데 왠열?줄이 없다!같이 횡단보도에 서있던 여자들이 우리를 앞서서 뛰어 들어간다.어랏? 정말 자리가 있다보네?우리 자리를 마지막으로 만석이다 컵부터 물통까지 다 일본에서 공수해온듯 일본 살림살이 구경좀 해본 사람들이라면 다 봤을 법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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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주말 보내기-초계국수또다른하루/밥상 2018. 8. 6. 11:02
라면만 끓여도 열기가 후끈해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주말 어제저녁 인천 냉면골목이 나오는 티비 프로를 보고, 둘다 냉면에 꼿혔다 인천까지 정말 갈까? 하다가 이 더위에 먼길 떠나면 고생이라는 생각에 예전에 갔던 하남 초계국수집으로 가기로했다 다들 우리같은 심정인지 가게들마다 차량행렬이 길다. 우리도 한참 줄을 서서 주차성공! 차에서 내려 들어가니 여기도 줄이 길었다. 그래도 좌석이 많아서인지 생각보다 빨리 앉을수있었다. 유명인사들 사인이 가게 벽면에 빼곡하다. 초계국수와 비빔국수 그리고 메밀 왕만두를 주문했다. 면발이 엄청 탱탱하다. 매콤새콤달콤 비빔국수도 맛있었지만..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육수의 새콤시원함! 탱글탱글한 면발이 후루룩 넘어가는 2콤보!! 씹으면 품고있던 새콤한 육수가 베어나오는 쪽쪽 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