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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0분 점심시간 - 종로돈부리
    또다른하루/밥상 2018. 8. 10. 16:05

    우리회사는 점심시간이 11시 30분부터다

    치열한 경쟁을 피할수 있도록 직원들을 배려해서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우리 모두 종로돈부리에 도전!

    점심시간이 빠른 우리조차 1번도 먹어볼 수 없었던 마성의 그 가게.

    항상 줄이 길어서 1시간 한정인 직작인들은 용기내서 줄서기가 쉽지 않아서 

    늘 포기했었던 그 종로돈부리 말이다.


    만에 하나 줄이 길 경우의 Plan B까지 완벽하게 세웠다.

    사실. 우리는 이때까지만해도 여긴 못갈껄~ 이라는 생각이 더 컸었다.


    어랏. 근데 왠열?

    줄이 없다!

    같이 횡단보도에 서있던 여자들이 우리를 앞서서 뛰어 들어간다.

    어랏? 정말 자리가 있다보네?

    우리 자리를 마지막으로 만석이다



    컵부터 물통까지 다 일본에서 공수해온듯 

    일본 살림살이 구경좀 해본 사람들이라면 다 봤을 법한 제품들이다.

    아기자기 예쁜 가게다




    뭘 먹을까 한참 메뉴판을 들여다보다가

    우연히 함께 간 네명 모두 믹스가츠동으로 선택

    주위를 둘러보니 사케동도 많이 먹는 것 같았다.

    홋카이도에서 제대로 먹어보지 못해서 아쉬웠던 카이센동도 있다.

    가격도 15천원인데 이정도면 삿포로보다 싼 가격! 

    (물론 차이는 있겠죠?)


    얼마전에 고수 이후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줬던

    일본 깻잎이라는 시사 잎이 올라가 있다.

    고수가 비누맛이라면

    이건 샴푸맛?

    처음 먹는 사람은 적응이 안될 수 있다.

    내 혀도 아직 받아들일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 

    사진을 찍고는 냅다 버렸다.


    밥을 먹고 나오니 이미 또 줄이 길다


    소나기가 살짝 내렸다.

    점심시간은 직장인의 오아시스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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